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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개찰구 앞에서 자신을 찍는 출근길 시민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보이며 화답하고 있다. [사진 = 배윤경 기자]



“결국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거예요. (경선 과정에) 문제는 있었지만, 잘못 끌고 가다 의원들이 혁명을 해냈잖아.”

15일 오전 9시 3분께 서울 구로구 서울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개찰구 앞. 막 첫 출근길 거리 유세를 마친 김 후보가 일행과 이동하자 그의 사진을 찍었다는 60대 배급등주탐색기
모씨는 “끝내 (김 후보가) 정상으로 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흘에 걸친 영남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김 후보는 이날 비상대책위원장에 공식 취임하는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 호준석 대변인 등과 함께 아침 출근길 신도림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와 김 공동선대위원장 모두 등번호 ‘2번 김문수’가 적힌신규고객이벤트
빨간색 선거 운동복을 착용했다.
앞서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협의회 조찬 강연회 참석 이후 곧바로 이동, 출근길 현장에서 시민들에 한표를 호소해 수도권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신도림역은 인기 유세 ‘스폿’이다. 앞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션
거리 유세에 나선 곳이기도 하고 김 후보 역시 2018년 6·13 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로 이곳을 찾은 바 있다.



김문수 국힘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구로구 신로림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배윤경 황금성용가리
기자]



김 후보가 연신 “안녕하세요. 기호 2번 김문수입니다”라고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거나 시민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건네자 곳곳에서 “김문수 파이팅” 등 응원 목소리가 퍼졌다. 일부 시민은 “연호합시다. 김문수 대통령”이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한 시민은 김 후보의 손을 STOCK
잡고 “이번에 꼭 돼셔야 해. 파이팅. 지지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령층과 상관없이 휴대전화를 들고 김 후보와 ‘셀카’ 사진을 찍는 모습도 잦았다. 김 후보와 사진을 찍었다는 20대 김모씨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경선 과정에서 강단 있게 봤다”고 했다. 한 시민은 김 후보에게 꽃인형도 건넸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개찰구 앞에서 김 후보와 인사를 나눈 가운데 출근길인 만큼 인파가 몰리자 진행 요원들이 곳곳에서 “죄송합니다”라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날 아침 비가 내려 일부 시민은 “길을 터줘야지”, “여기가 공산주의인가”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에서 이뤄진 유세 현장 모습. [사진 = 배윤경 기자]



이날 김 후보는 오전 8시20분께부터 30여 분간 시민들을 만난 뒤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시민들 반응은 나뉘었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김문수 본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 외엔 말을 아꼈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40대 김정연씨는 “나는 진보 성향이지만 제대로 된 보수와 붙어야 진보도 성장하지 않겠나. 반대편에서 보기에도 이번에 국힘은 참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회를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선 국힘 후보에 대한 기대가 낮은 편”이라고 일갈했다.
스스로 ‘중도쪽인 거 같다’고 밝힌 50대 이모씨는 “(대통령 할) 준비가 제대로 됐는지 모르겠어서 조금 더 고민해봐야 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선대위원장 등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다. 스승의날을 맞아 대한민국교원조합으로부터 정책 제안서를 받아 교육 현장 공약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