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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바퀴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비상 탈출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덴버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마이애미로 가려던 아메리칸항공 3023편 보잉737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며 활주로를 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큰 소리가 나고 불꽃이 튄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항공은 타이어가 터진 후 비행기 감속을 위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종사는 즉시 이륙을 중단하고 승객들을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대피시켰다바다이야기 pc용
. 활주로로 나온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복귀했다.
여객기엔 승객 173명, 승무원 6명 등 총 179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승객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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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 승객들이 비상 탈출했다./사진=X(옛 트위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기체 왼쪽 뒷부분에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다급히 대피했다. 급하게 대피하느라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사람도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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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슬라이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는 점점 심해졌고 이로 인해 아이 2명을 앉은 남성이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다.
당시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한 승객은 "기체가 활주로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 소리가 들렸다"며 "그때부터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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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은 "한 승객이 '우리 모두 죽을 거야'라고 비명을 질렀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앞에 앉아있던 친구 손을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내고 "고객 여러분께서 겪으신 경험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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