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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3일 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한국에 3년 만에 진보 성향 정권이 재탄생하게 됐다며 실시간 속보를 타전했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를 차분히 받아들인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날 밤 11시40분께 “한국 공영방송 케이비에스(KBS)가 진보 성향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당선 결정을 보도했다”며 “한국에선 2022년 이후 다시 진보 정권이 탄생하게 됐다”고 보도자연과환경 주식
했다. 이 후보가 선거 당일 자정 전에 승리를 확실시하자, 일본 언론들은 이 후보를 집중 조명했다.
엔에이치케이 방송은 이 후보가 “최대 야당의 당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이번 선거를 ‘내란 심판’으로 규정해 정권 교체를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또 이 후보가 대통령 선거온라인수수료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면서 부동층을 겨냥해 지지층을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송은 이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결정된 뒤 일본 정부의 반응도 소개했다. 일본 외교부 관계자는 방송에 “사전 여론조사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이 후보의 당선이) 예상된 상황이어서 차분히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곧바로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하는 주식동영상강의
만큼 일본에 대해 어떤 언급이나 자세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한(한·일) 협력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커지는 상황에서 새 한국 정부에서도 두 나라 간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자정을 전후해 이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한 뒤 “일본 정부 안에는 이 후보에 대한 경야마토5
계와 낙관이 교차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이 후보가 2023년 후쿠시마 제 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에 대한 반대 단식을 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유화적인 대일 정책을 편 데 대해 비판해왔던 점을 짚었다. 아울러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실용 외교’를 앞세우며 한·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등 달라진 태도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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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의 대중국 정책 관련 태도에 대해서는 ‘안정적 관계’를 중요시하는 대목을 부각했다. 신문은 “이 후보의 선거 공약 가운데 중국과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고, 북한과 연락 채널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한 외교 고위 관료는 “(이재명 후보의 태도가) 북한이나 중국에 기울면 대일, 미국에 대한 태도가 (이전 정부와는)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또 신문은 이 후보의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으로서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며 향후 한·일 관계를 전망했다. 신문은 이 후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소년공으로 일했고, 한때 ‘한국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3 내란 사태 이후 이 후보가 이번 대선과 관련해 “헌법 질서를 파괴하려는 내란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군사 쿠데타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대일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과거 대일 강경 발언으로 알려졌지만 대선 운동 과정에서 ‘단단한 한·일 관계의 토대를 다지겠다’며 역사·영토 문제는 원칙적으로, 사회·문화·경제 분야는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일본에 대한 이 후보의 태도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은 “보수 성향의 윤석열 전 정부는 한·미·일 안보 협력을 중시하고, 대일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이 후보가 선거 과정에 일본과 협력 강화 뜻을 드러냈지만 한·일 현안인 과거사 문제 등에서 이전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후보가 그동안 북한과 중국에 유화적이고, 미국과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왔다”면서도 “대선 과정에 한·미 동맹과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