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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보장은 해준다는데, 다른 지역으로 발령나면 그만 둘 수밖에 없죠."
23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홈플러스 원천점. 식품 코너 등이 있는 지하 2층은 평일 낮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비교적 한적했다. 전체 소비자 수가 직원보다 적을 정도였다.
제품을 정리하는 직원들은 손을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표정은 어두웠다. 직원 유모(50대·여)씨는 "얼마 전 홈플러스가 원천점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직 폐점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운영비용을 낮추기 위해 임차 운영 중인ELW추천
61개 점포의 임대인들과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했다. 홈플러스는 임차료 조정 과정에서 임대료를 35-50% 가량 인하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원천점을 비롯한 17개 점포 인대인은 임대료 조정을 거부하거나 기한 내에 답변을 내놓지 않아 홈플러스는 법원에 계약 해지 신청을 냈다.
홈플러스 측은 폐점하는 점포 소속 직원들을실시간주식시세
인근 점포로 배정해 고용을 보장한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의 한 숨은 가시지 않았다. 직원들이 대부분 주부인 탓에 타 지역으로의 배정은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인근에 사는 직원 배모(56·여)씨는 "동수원권까지는 근무가 가능하지만 여기서 더 멀어지면 일을 할 수 없다"며 "상황을 봐서 명예퇴직을 신청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봐야 한다"고 하소연했황금성갈갈이
다.
폐점되면 갈 곳 없어진 파견업체·임점 매장은 어쩌나?



입점 업체들이 몰려 있는 1층 매장. 이준석 기자



홈플러스 소속 직원들은 폐점이 되더라도 고용이 보장되지만 직접 고용포스코강판 주식
관계가 아닌 파견업체 직원과 입점 업체들은 이렇다 할 보상·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아 더 불안한 처지다.

홈플러스 원천점에서 시설 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파견업체 직원 A씨는 "홈플러스가 계약 해지 신청을 낸 이후에도 임대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니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황금성게임설명
일은 묵묵히 맡은 업무를 다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마트 내 별도의 매장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고객이 줄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는데, 폐점되면 아예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이불 가게를 운영 중인 B씨는 "홈플러스나 (이불 가게)본사는 폐점이나 계약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마트가 문을 닫으면 매장도 같이 문을 닫아야 하는데, 대책은 없으니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협상은 이어가지만, 폐점 확산 우려도



서울 광화문 MBK 사무실 앞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등이 홈플러스 지키기 108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기한까지 해당 점포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내달 12일까지였던 회생계획안 제출일은 법원의 판단으로 오는 7월 10일로 늘어났다.

협상 기간을 벌게 됐지만 홈플러스가 요청한 35~50% 임대료 인하는 임대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 관계자는 "임대인들도 마트 부지와 건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임대료 인하를 요청한 것으로 보이지만 인하 폭이 현실적이지 않다"며 "홈플러스가 임대료 인하 카드를 꺼낸 속내는 점포 수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벌여 경영 정상화를 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임대료 협상에 실패한 17개 점포 이외에도 문을 닫는 지점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홈플러스는 리스부채 규모만 4292억 원, 연간 임차료는 4천억 원대로, 고정비 부담을 줄이지 않으면 회생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회생 신청 전 이미 9개 점포의 폐점을 확정했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추가 폐점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임대주와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해당 점포 모든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할 계획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반드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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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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